일제의 진주만 공격 78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가 하와이에서 열렸다.
진주만 공격은 1941년 12월 7일 옛 일본 해군이 하와이 오아후섬에 있는 진주만 미군 기지를 기습해 태평양전쟁을 촉발한 사건이다.
NHK에 따르면 당시의 공격 개시 시간에 맞춰 진주만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에서 열린 추도 행사에는 전투에 참여했던 미군 병사와 피해자 가족, 군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주만 공격이 시작된 7일 오전 7시 55분에 맞춰 묵념을 올리고 공격으로 희생된 2천400여명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공격을 받아 침몰한 미 군함이 있는 바다 쪽을 향해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조총(弔銃) 사격이 이어졌다.
NHK는 미 해군 하와이사령부 사령관이 "78년 전 오늘 이곳 진주만에서 비극적인 공격이 있었던 일을 상기하는 동시에 미국이라는 나라의 강인함을 새롭게 인식하고 싶다"는 취지의 추도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8월 15일을 전후해선 매년 시리즈 특집물을 선보이는 등 관련 보도를 대대적으로 하지만 태평양전쟁의 서막을 연 진주만 공습 사건은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 편이다.
이날도 주요 일간 매체 가운데 '전쟁은 절대 반대'라는 제목으로 태평양전쟁 격전지 팔라우에서 살아남았다가 지난달 노환으로 별세한 한 노병(老兵)의 이야기를 다룬 아사히신문 기획기사 외에 태평양전쟁과 직접 연관된 기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NHK는 "진주만 공격으로부터 78년이 흘러 당시의 체험을 말해줄 사람이 적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에선 당시 기억을 어떻게 계승해 나갈지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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