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레지던츠컵 8회 연속 우승… 인터내셔널에 16-14
▶ 최종일 싱글 6승4무2패로 압승, 우즈 통산 27승 신기록
임성재, US오픈 챔프 우들랜드 완파… 3승1무1패 맹활약

타이거 우즈(왼쪽)가 싱글 첫 매치에서 승리한 뒤 프레드 커플스 부단장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AP]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캡틴 타이거 우즈가 이끈 미국팀이 21년 만에 단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인터내셔널팀에 짜릿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거뒀다.
미국은 15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6승4무2패로 인터내셔널팀을 압도, 전날까지 8-10 열세를 뒤집고 16-14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팀 단장 우즈는 이날 1번 매치에 자신이 선봉장으로 출전, 에이브라험 앤서(멕시코)를 3&2(2홀 남기고 3홀차)로 꺾고 기선을 제압하며 미국팀의 컴백 우승을 주도했다. 미국은 8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통산 전적에서도 11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고 또 이날 12개 싱글매치에서 승점 8점(6승4무)을 쓸어 담아 1994년 대회 때 나온 최종일 최다 승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반면 지난 1998년 바로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던 대회에서 유일한 승리를 따냈던 인터내셔널팀은 대회 첫 사흘간 계속 리드를 지키고도 마지막 날 미국의 화력에 압도당하며 다시 한 번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1998년 선수로 딱 한 번 미국을 꺾었던 엘스는 사흘 동안 미국을 앞서는 리더십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문턱은 넘지 못했다.
미국 승리의 수훈갑은 25년 만에 선수 겸 단장으로 나선 우즈였다. 대회 첫 이틀간 2승을 따낸 뒤 사흘째는 경기에 나서지 않고 단장 역할만 충실했던 우즈는 마지막 날 첫 매치에 직접 선봉장으로 나서 기선 제압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우즈는 대회 개인 최다승 기록(27승)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더스틴 잔슨이 리하오퉁(중국)을 4홀차로 대파해 10-10 동점을 만든 미국은 곧이어 패트릭 리드가 판정쭝(대만)을 4홀 차로 눌러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한때 4홀차로 뒤지던 토니 피나우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무승부를 만들어 한숨을 돌린 미국은 게리 우들랜드가 한국의 임성재(21)에 4홀차 완패를 당해 주춤했으나 브라이슨 디섐보가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비긴 뒤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웹 심슨이 차례로 승전고를 울려 우승에 필요한 승점 15.5점에 불과 0.5점을 남겼다. 그리고 믿었던 저스틴 토머스가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2홀 차로 졌지만, 루이스 우스트하이즌(남아공)과 맞붙은 맷 쿠처가 무승부로 승점 0.5점을 확보, 15.5점을 확보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릭키 파울러가 홈코스의 마크 리슈먼(호주)과 비겨 최종스코어는 16-14가 됐다.
한편 프레지던츠컵에 처녀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올해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를 4홀차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번 대회에서 3승1무1패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1번 홀부터 마지막까지 미스 샷이 거의 없었고, 원하는 샷이 다 됐다. 경기 전에 연습할 때 샷 감각이 좋아서 퍼트에만 조금 집중을 하면 찬스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퍼트도 초반에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중간에 우리가 지고 있어서 나라도 일단 이기고 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께 출전한 안병훈은 이날 심슨에 2홀차로 패해 1승2무2패로 대회를 마쳤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