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험난한 AL 동부로 점프
▶ 팀 에이스이자 최고연봉 선수 돼, 7년 만에 남가주 떠나

류현진은 리그는 물론 국가까지 다른 토론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토론토 인스타그램 캡처]
메이저리그 진출 8년차를 받는 류현진(32)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2일 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조만간 토론토로 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 2013년부터 7년간 몸담았던 정든 LA 다저스와 남가주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제2의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류현진의 계약 총액 8,000만달러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총액에서 3번째로 큰 계약이다. 지난 2006년 버논 웰스가 체결한 7년 1억2,600만달러 계약과 2014년 러셀 마틴의 5년 8,200만달러 계약만이 총액에서 류현진보다 앞서는 토론토의 계약이다. 그리고 평균연봉(2,000만달러)는 구단 역사상 최고다. 류현진은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 토론토의 최고 연봉선수가 된다.
류현진의 계약은 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선 정확히 6년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체결한 7년 1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총액 규모에선 추신수에 뒤지지만 평균연봉에선 추신수(1,857만달러)와 박찬호(1,300만달러)를 넘어선 역대 한국인 최고 기록이다.
류현진의 새 둥지가 된 토론토는 그에게 새 팀일 뿐만 아니라 리그(아메리칸리그, AL)와 국가(캐나다)까지도 다른 여러 면에서 낯선 환경의 팀이어서 류현진으로선 새 환경에 대한 적응이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섰을 때 그는 친정 다저스로 돌아가거나, 익숙한 남가주팀인 LA 에인절스로 가는 것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지는 남가주와 캘리포니아는 물론 아예 미국까지 벗어난 팀인 토론토였다.
그리고 그는 이제 여기서 당당히 한 팀의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게 됐다.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김선우(2002∼04년·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오승환(2018년·토론토)에 이어 세 번째로 캐나다 국경을 넘은 선수가 된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트레이닝캠프도 애리조나에서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바뀌게 됐다.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들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경쟁하는 최고의 격전지다. 최지만의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도 같은 지구에 속해있어 투타 맞대결 가능성도 커졌다.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지구 우승은 6번 달성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토론토는 블라드미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케이반 비지오 등 특급 유망주들이 많은 반면 투수진의 약점이 두드러졌는데 이번에 류현진을 영입하고 4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고 FA 계약으로 에이스 게릿 콜이 영입한 뉴욕 양키스와 같은 지구에서 충돌하게 돼 험난한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AL은 NL(내셔널리그)에 비해 타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투수로선 그만큼 쉽지 않은 곳이다. 또한 이제 인터리그 원정경기가 아닌 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여러 면에서 낮선 환경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류현진은 이제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가능한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모든 것이 익숙했던 LA 시절보다 한층 힘겨운 도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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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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