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 되풀이 없을 것,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 무리뉴 감독 “손흥민-모우라론 케인 공백 대체할 수 없어”

손흥민은 지난해 3번이나 퇴장당한 것으로 심적 고통을 심했음을 토로했다. 한편 조제 무리뉴 감독(오른쪽)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로는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3번이나 스트레이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던 것에 대한 아픔을 토로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5일 벌어진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1-1 무승부)에 풀타임을 뛰며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드카드를 3장이나 받은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면서 “이번 상황을 통해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복싱데이와 새해 첫날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은 매우 고통스런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막판 받은 레드카드로 인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와 이번 시즌 첫 두 경기를 징계로 뛰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에버튼 전에서 받은 두 번째 레드카드 때는 팀의 어필로 징계가 취소되면서 실제로 출장정지 징계는 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첼시전에서 받은 3번째 레드카드는 어필이 기각돼 지난 연말 복싱데이(26일)부터 이번달 1일 경기부터 8일간 펼쳐진 3경기에 모두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4경기만의 복귀전인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는 해리 케인을 대신해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나 슈팅 1개에 그치며 고전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케인은 직전 경기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3월까지 두 달 이상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2부리그팀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겨 오는 14일 토트넘 핫스퍼 스테디엄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오는 11일 무패의 리그 선두 리버풀과 격돌한 뒤 이틀을 쉬고 치르는 경기이고 현재 부상선수도 많아 승리를 낙관하기 힘든 처지다.
손흥민은 케인의 부상으로 팀 상황이 좋지 않은 데 대해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다”면서 “감독이 선택하겠지만 우리는 모두가 싸우고 경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케인을 대체할 넘버 9(스트라이커) 선수는 없다고 못 박으며 케인이 없는 동안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과 루카스(모우라)가 뛰어난 기동성에도 불구, 케인같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면서 “그들을 케인과 같은 넘버 9로 변신시킬 수는 없다. 다른 길을 찾아야 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모우라는 후반 서지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정확한 스트라이커의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손흥민도 이미 지난 시즌 케인이 발목부상으로 장기 결장했을 때 스트라이커 역할을 잘 수행한 바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던 페르난도 요렌테가 오프시즌 나폴리(이탈리아)로 떠나가면서 백업 스트라이커 요원은 만 17세의 신예 트로이 페럿 한 명 밖에 없는 상태다.
한편 현지언론은 무리뉴가 손흥민과 모우라를 두고도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이번 달 이적시장에서 케인의 백업선수를 영입시켜 달라는 의사를 팀 경영진에 암호로 요구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한 직후 수차례 큰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토트넘도 전통적으로 큰 돈을 써서 선수를 많이 사들이는 구단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선수 보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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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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