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5월의 어느 날이든지 12월의 어느 날이든지 모든 시간, 모든 순간은 한 번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해가 끝나는 때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때에 새로운 희망과 결심으로 평소와는 좀 더 다른 자세로 대합니다.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후회도 있습니다. 저는 한 해 동안 만났던 사람들과 헤어진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다시는 못 만날 사람들과의 헤어짐도 있었습니다. 하고자 했으나 못한 것들과 했지만 부족했던 것들도 떠올랐습니다. 송구영신 예배 중에 지난 한 해의 일들을 모아 놓은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지나간 일들을 다시 보며 어려움을 잘 지나오게 하시고 부족했지만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결심들을 올해는 꼭 실천하리라고 다짐해보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잘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기쁜 일입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할 때는 기쁨과 활기가 넘칩니다. 카톡으로 활기차게 서로 많은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대부분 건강과 복을 빌어주는 인사를 주고 받는 중에 저는 대학교 서클친구가 보낸 영상으로 EBS초대석에 나온 유안진 시인과 그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시를 만났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시작되는 긴 시입니다. 꼭 1년 전 1월에 방송되었던 것인데 시인은 그 시의 유명한 첫 구절 외에도 좋은 구절이 많다며 ’흰 눈속 참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도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를 외우셨습니다. 사회자가 마무리 말씀을 요청하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생각하며 새해 첫 날을 시작합니다. 한 해 다시 주어진 새로운 시간을 아량을 갖고, 상대방을 더 이해하며 살고 싶습니다. ’너희가 서로 받으라‘는 성경말씀처럼 서로 받아주고 용납해주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더 격려하며 더 칭찬하고 더 감사하는 새해를 살리라고 다짐합니다.
<이현희(기모치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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