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 우즈베크에 2-1…3전 전승, 조 1위로 8강행
▶ AFC U-23 챔피언십

자신의 21세 생일날 행운의 선제골에 이어 결승골까지 뽑아낸 오승훈이 어시스트를 해준 이동경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사상 초유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를 3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테디엄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이날 만 21세 생일을 맞은 오세훈(상주)의 멀티골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정승원(대구)의 슈팅이 자신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얼떨결에 선제골을 기록한 오세훈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죽음의 조’로 꼽힌 C조에서 중국(1-0승), 이란(2-1승)을 잇달아 격파하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마저 제압해 3전 전승(승점 9),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시각 송클라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은 이란과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1골차(우즈베키스탄 +1, 이란 0)로 앞서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3전 전패, 0골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D조 2위와 오는 19일 탐마삿 스테디엄에서 4강 진출을 다투는데 16일 벌어지는 D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그리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이란과 2차전 선발 명단에서 6명이나 바뀐 새로운 모습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맞섰다. 오세훈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복귀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행운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공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것을 페널티아크 앞에 있던 정승원이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볼이 골문 앞에 있던 오세훈의 오른쪽 어깨 부근을 맞은 뒤 골 네트를 흔들었다. 볼이 오세훈의 몸에 맞고 굴절됐기에 AFC는 오세훈의 골로 인정했다.
이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전반 21분 동점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보비르 압디홀리코프의 머리에 맞고 골키퍼 송범근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이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골 사냥에 나섰으나 전반은 1-1로 마쳤다. 그리고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으나 후반 4분 우즈베크 야수르벡 야크시보예프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도 후반 14분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며 날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후반 26분 결승골을 뽑았고 이날의 주인공은 ‘버스데이 보이’ 오세훈이었다.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오세훈이 페널티아크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돌아서면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크 골문 왼쪽 아래 코너를 꿰뚫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우즈베크의 공세를 차단하고 승리를 지켜 3전 전승으로 8강 무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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