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단장으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갓스이미지는 킨더가든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 현재 97명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예술 선교단체이다. 갓스이미지의 목적은 예수님의 문화를 가지고 전도하여 세상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아직 코흘리개들이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빡세게 훈련을 받는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먼저 영성훈련이 시작된다. 이것이 먼저 될 때 그 나머지 일들은 매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 아이들은 연습장소에 도착한 후 출석부에 체크하고 전화기를 반납한 후에 성경책을 들고 예배실로 향한다.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영혼의 문을 연 다음에 체력훈련에 들어간다. 스트레칭, 뛰기, 팔굽혀펴기 등의 훈련이다. 그날 성경책을 가져오지 않은 아이가 있으면 그 숫자만큼 벌을 받는다. 개인이 아닌 단체의 중요성을 배우게 한다. 또한 아이들은 케어그룹 시간을 통해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했던 학교생활의 어려움, 친구들간의 문제, 사춘기의 고민도 나누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댄스와 노래 훈련을 받는다. 요즈음 아이들은 남다른 감각과 머리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금방 가르쳐준 댄스를 그 자리에서 배워 잘 춘다. 물론 더 잘 하도록 댄스연습 숙제를 내준다.
이렇게 진행된 세월이 벌써 17년째다. 이제는 대학을 졸업한 아이들이 다시 갓스이미지로 돌아와 선생님으로 우뚝 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무엇이 이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하며 지난 세월을 더듬어 본다. 아이들은 토요일을 기다리며, 부모님은 주말 나들이를 포기하면서까지 열렬 지원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아무리 기계가 발달되어 편리함을 준다한들 그것들은 영혼이 없다. 스마트폰과 노는 것도, 게임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하나님의 창조 원리와 예수님의 가치관은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제대로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 늘 말씀해 주신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혼밥과 혼술로 변해버린 세상을 지배할 때 우리는 승리하게 된다. 하나보다도 둘, 둘보다도 셋이 더 좋은 세상! 함께 여럿이 뭉치는 것이 더더욱 좋은 세상! 나는 이런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엄영미 (SF갓스이미지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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