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모두들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된다. 나도 늘 새 노트를 꺼내고 이루고 싶은 꿈들을 나열하면서 같은 목록으로 채웠다. 이를테면 운동하기, 독서하기, 공부하기, 성경일독 등등이다. 해마다 같은 목록을 가지고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 같은 후회로 내년을 맞이하게 된다. 내년은 올해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 용두사미의 습관을 끝내고 싶어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하고 싶은 희망만 나열했을 뿐 그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없었다. 일년을 월로 나누고 월을 한 주 단위로 나누어서 해야 할 것들을 리스트하기 시작했고 그 기록들을 노트에 남기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40권의 책을 읽었다. 이전에는 일년에 10권도 아니 한권도 못 읽었던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한 것 같아서 나 스스로가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어려운 책만 읽다 보면 독서가 싫어질 것 같아 자기개발 도서에, 에세이도, 자수 책도 그리고 시집과 여행에 관한 책들도 같이 읽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강의를 들으며 그분들이 권하는 책도 읽고 신간서적도 껴놓았다. 그러면서 노트에 짧은 후기를 남겨두어 하나 둘씩 더해지는 기쁨으로 보내다 보니 숫자가 늘어났다. 일을 하면서 따로 시간을 두고 독서가 쉽지 않다. 그러다 짜투리시간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시간,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 점심식사 후 여분의 시간 그리고 주말에 핸드폰에서 벗어나고 싶은 의도적인 시간을 활용하였다.
오랜 시간 나에게 멘토가 되어주시는 손님이 계신다. 처음 뵈었던 시간부터 늘 닮고 싶은 습관이 있었다. 아침에 일을 시작하기 전 늘 30분은 공부하는 시간으로 두신다고 했다. 지금 당장 이 분처럼 하겠다 장담하지 못하지만 나는 멀리보지 않고 하루하루 성취하는 목표를 가지려 한다. 이렇게 하루하루 30분의 시간을 들이다 보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나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
올해에는 운동에 관한 습관 만들기에 도전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런닝머신이 집으로 오고 있는 중이다. 런닝머신이 옷걸이가 되지 않도록 디테일한 운동계획을 세워봐야겠다. 혼자는 힘들테니 함께할 친구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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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정씨는 미국 이민후 바로 은행원으로 일을 시작해 30년동안 같은 길을 걸어왔고, 현재 한미은행 실리콘밸리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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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정(한미은행 SV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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