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시간·워싱턴주지사 저격…부통령에 “그들과 통화하지 말라”
▶ 해당 주지사들 “정치적 공격, 인신공격 안 돼”…바이든도 지원사격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 환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초비상 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공개적으로 감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의료장비 공급 문제 등을 놓고 빚어진 일부 주지사들과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주와 미시간주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면서 그레천 휘트머(민주) 미시간 주지사를 겨냥해 "그런데 그는 '오, 그건 다 연방정부의 잘못이야'라는 말밖에 안 한다"고 공격했다.
또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 하차한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를 향해서도 "그 주지사는 실패한 대선후보다. 여론조사에서 늘 '제로'(0)였다"라며 "그는 늘 짹짹거리기만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백악관의 노력에 대해 고마워하길 바란다면서 옆자리에 앉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마이크, 워싱턴 주지사에게 전화하지 말라. 시간 낭비다. 미시간에 있는 여성(휘트머 주지사)에게도 전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 앞서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48세 여성인 휘트머 주지사를 가리켜 "우리는 그 젊은 여성 주지사와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역시 민주당 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인공호흡기 3만 개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데 대해서도 "인공호흡기가 3만 개, 4만 개가 필요하다고 믿을 수 없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코비드19와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연방정부 수장인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게 된 해당 주지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난 반복적이고 공손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정치적 공격은 안 된다. 개인 보호장비와 인공호흡기, N95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증명해보라"고 적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저격'을 당한 인슬리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의 인신공격 때문에 내가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워싱턴주 주민들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거들고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CNN 타운홀 미팅에서 "이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한 뒤 "당신의 일을 하라. 모든 것을 당신 개인의 시각에서 보지 말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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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을 보고 좀 배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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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편파보도의 극치입니다. 민주당과 주류언론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 3년반동안 트럼프를 이래저래 두들겨 패 봤지만 꿈적도 하지 않자 이번에는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막판 공세를 밀어 부치는것 입니다. 거기에 맛서 대통령도 맞공격을 하고 있구요. 참고로 뉴욕의 창고에 인공호흡기가 쌓여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더 달라는 주지사에게 잘못이 있지요.
평소에 연방에서 하는 일에는 사사건건 반대하고 우리주는 피난주니 뭐니해서 상관하지 말라하고 이런 긴급사태가 나면 내 주를 위해주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한심한 주지사들.. 자기들 주만 긴급한 일이 생긴것도 아닌데 자기 주만 지원을 많이 해 달라고 하는 뻔뻔함은 무엇인지... 다른 주도 모두 긴급 사태이다. 각 주는 연방의 주니 연방에서 하는 일에 참여하고 나서 지원을 바라는것이 좋을것 이다.
한국일보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신문인것 같다. 공정하지않고 트럼푸 대통령만 비판한다. 이런기자, 기사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