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수업·화상회의 인기, 보안 취약 해킹·음란물까지

미시시피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으로 원격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AP]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대부분 기업이 감염병 여파에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격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사는 각급 학교 휴교와 재택근무 급증으로 화상을 통한 온라인 회의와 수업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으면서 대박을 쳤다.
그러나 ‘줌’사의 즐거운 비명은 한 달 만에 막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 취약한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보안이 생명인 일부 기업·기관들은 ‘줌 사용 금지령’을 내렸고, 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서 주의를 당부할 만큼 요주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중대한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줌 이용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방 항공우주국(NASA)도 직원들의 줌 사용을 금지했다.
줌은 자택 근무와 원격 수업 등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언택트(Untactㆍ비대면) 문화’의 최대 수혜자다. 지난달 서비스 이용량은 전달 대비 무려 303.1% 증가했고, 주가도 연초와 비교해 두 배로 뛰었다. 영국 정부는 줌으로 내각 회의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관심과 이용이 많아질수록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단침입자에 의한 사이버 테러를 뜻하는 ‘줌 폭격(Zoom-bombing)’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교에서는 줌 회의가 열리던 중 정체불명의 외부인 여러 명이 접속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고 화면 한 가운데 포르노 영상이 뜨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유사 사례가 잇따르자 FBI 보스턴 지국은 “해킹에 대비해 모든 회의를 비공개로 설정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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