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적 자택 대피령 주장…트럼프 ‘유연성 발휘’ 입장과 또 온도차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소장은 3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나아지기 전에 점점 나빠질 것이다.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내 확산을 막기 위해 각 주별로 내려진 재택 대피령을 전국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간판격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이러한 전망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됐든 다른 사람이 됐든 이 사안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감염병) 완화 활동, 즉 우리가 하는 물리적 격리가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는데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은 극적으로 효과를 보지는 못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원하는 것을 한 다음에 우리가 (감염병) 완화 조치를 통해 그걸 억제하는 역학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효과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밤 진행된 미 CNN방송의 코로나19 타운홀에 출연해서는 "연방의 권한과 주의 권한 사이의 긴장은 내가 끼어들고 싶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이 나라에서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본다면 왜 모든 주가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지 않는지 그저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우리가 그것(전면적 자택 대피령)을 시행하지 않는지 그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확진자 통계를 거론, "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버텨온 주지사들은 정말 자택 대피령 발령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30개 이상의 주와 워싱턴DC의 경우 재택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에서 후퇴할 경우 사망자 숫자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경고한 뒤 "이것이 내가 이토록 단호하게 가이드라인 준수를 주장하는 이유이다. 정말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예외 없이 자택 대피령을 내려야 한다는 파우치 소장의 주장은 전면적 자택 대피령에 회의론을 견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서부 또는 알래스카를 예로 든다면 이들 주는 문제가 없다. 이들 주에 대해서 폐쇄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강도가 센 것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동안 '소신 발언'을 이어오며 트럼프 대통령과 때때로 '엇박자'를 연출해 왔다. 이로 인해 일부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표적이 되는 등 신변의 위협까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경호가 강화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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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동감합니다. 2005년에 카트리나때 부시가 얼마나 무능한 리더였는지, 그리고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얼마나 국비낭비와 중동 전체의 불안정을 초래한것 때문에 상상도 못했던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듯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에 트럼프의 재선이나 공화당의 생명이 걸려 있을 정도로 큰 시험대에 올라가 있지요.
파우치가 미국도살리고 트럼프도 살린다 이사람마저 트럼프 비위나맞추고 있었으면 더힘들어졌을것
지금 7천명가까운 사람이 미국에서만 죽어나가갔는데 이걸 빈대 한마리로 비교하는 kts는 누구신가? 본인 목숨이나 파리목숨 취급하시지...... ㅉㅉㅉ
이것이 바로 빈대 한마리 잡을려고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다.
전문인의 말 미 정보당국의 1월달 코로나19 가 위험하다는 보고도 안 믿고 모든 일 을 직감으로 처리 하는 트럼프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못 믿을 자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