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애국자'라는 팀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운 애국'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 뉴잉글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트럭이 뉴욕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센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트럭에는 마스크 30만장이 실려 있었다. 모두 의료용으로 사용 가능한 N95 마스크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곳이다. 현지시간으로 3일 하루에만 5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가 연고지인 패트리어츠 구단의 전용기는 전날 중국 선전에서 N95 마스크 170만장을 싣고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마스크 수급에 애를 먹은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주 주지사가 조너선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구단주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흔쾌히 전용기를 제공한 것이다.
크래프트 구단주는 마스크 구매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200만달러(약 25억원)를 부담하고 구단 전용기까지 제공했다.
그런데 크래프트 구단주는 매사추세츠주를 위해 쓰일 마스크 140만장 외에도 추가로 30만장을 구매했다. 뉴욕주를 돕기 위해서였다;.
크래프트 구단주는 "오늘날 세계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사람들은 그러한 자산을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 조금이나마 희망과 선의를 가져다주기 위해 마스크를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뉴잉글랜드 구단 전용 트럭은 마스크 30만장을 싣고 현지시간으로 3일 아침 홈구장인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했다.
매사추세츠주 경찰차들이 특별 에스코트를 맡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감격했다. 그는 "4월의 대부분을 견디는 데 정말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 도착한 마스크 30만장은 뉴욕 퀸스 소재 엘름허스트병원 등 코로나19 싸움의 일선에서 싸우는 뉴욕 의료진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나는 지조 있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팬"이라며 "환상적인 기부"라고 말했다.
뉴잉글랜드는 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인 6회 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다만 그만큼 뉴잉글랜드를 미워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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