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인종별 감염자 수 격차 커
▶ 경제·헬스케어 프로그램…불체자 포함돼야

8일 열린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제 3회 코로나19 관련 텔레컨펄너스에서 스테이시 월톤 박사가 흑인 감염자 급증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텔레브리핑 녹화 화면 캡쳐>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thnic Media Service, 이하 EMS)의 제 3회 코로나19 관련 텔레컨퍼런스가 열려 코로나19 확진자 인종 불평등 및 정부 재정지원 등에 대한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수계 미디어를 초대해 이뤄진 8일 제 3회 텔레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인종에 따라 큰 격차로 나눠지는 불합리성과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에게 미치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모순에 대해 이야기했다.
UCSF 퉁 응이엔 박사의 현 코로나19 상황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한 이날 텔레브리핑에서 스테이시 월톤 박사는 전국적으로 흑인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월톤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이 “인종차별적 트라우마에 따른 미 의료시스템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다”며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인구 수가 많고 병원 치료를 감행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오랜 기간 불평등한 의료체계 속에 살아온 이들이 보건당국의 지시를 순응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는 전국적으로 인종 격차에 대한 투명한 통계가 나오지 않는 추세였다”며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평한 이민 정책을 위해 설립된 전국 연합 ‘이민 허브’(Immigration Hub)의 케리 탈봇 디렉터는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경제 및 헬스케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불체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DACA 수혜자들을 비롯해 불법체류 신분의 이민자들이 경제적 지원은 물론 긴급 메디케이드(Medicaid) 수혜 자격에 속하지 않아 헬스케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봇 디렉터는 “신분에 상관없이 모두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불체 신분 가족 구성원이 한 명이라도 있는 가정은 현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부분 역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니타 로우 연방국세청(IRS) 커미셔너는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1,200달러 현금 지급 경기부양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혜 자격과 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수표를 우편으로 지급받는 사람들은 오는 17일부터 IRS가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 우편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은행 계좌를 설정해 놓지 않은 이들이 우편으로 받기를 원치 않을 경우 해당 사이트에서 은행 계좌 정보를 입력해 입금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니타 커미셔너는 "웹사이트가 아직 설립되지 않았으므로 IRS 웹사이트를 통해 업데이트 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이 같은 부양책을 이용해 IRS를 사칭한 사기범들이 만연하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세바스찬 산체즈 이민법 변호사는 불체 신분 이민자들이 실업 수당 등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이야기했으며 LA 공공보건국 다니엘 터너-요베라스 의사는 트럼프 정부의 공적부조에 따른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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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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