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필수업종 영업중단… 해변·공원 폐쇄 계속
▶ “부활절 행사·모임 절대 금지…자택에 있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LA 카운티의‘세이퍼 앳 홈’ 자택칩거 행정명령이 오는 5월15일까지 한 달 더 연장됐다. 10일 LA 한인타운 인근 라브레아 길에 ‘집에 머물라’는 대형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LA 지역의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이 결국 한 달 더 연장됐다. 이에 따라 한인 등 주민들의 자택칩거령과 함께 비필수 업종 비즈니스들의 운영 중단 상황이 5월 중순까지 이어지게 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3월19일 발령돼 당초 이달 19일까지 한 달 기한으로 시행돼 온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을 오는 5월15일까지 연장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4월 말께면 행정명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자택대피령을 해제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모든 카운티 거주민들은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10일 정오 기준 LA 카운티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430명, 사망자는 241명에 도달했으며 카운티 전체 코로나19 치사율 또한 2.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자택대피 행정명령이 연장됨에 따라 앞으로 최소한 5월 중순까지 모든 실내, 실외 개인 모임과 이벤트는 금지되며 해변가, 등산로, 공원 등 시설 폐쇄가 이어지고 비필수 업종 업소들도 계속 문을 닫아야 한다.
이와 함께 10일부터 남가주 각 지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들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발동한 필수업종 직원·고객 마스크 착용 조치가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샌타모니카와 버뱅크 등 남가주 내 다른 지역 정부들도 일제히 이와 같은 강력 조치를 도입하고 나섰다.
특히 베벌리힐스 시는 10일부터 모든 주민들이 집밖으로 나올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 등을 사용해 얼굴을 가릴 것을 의무화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벌리힐스 지역에서는 마켓이나 업소 방문자와 직원 등은 물론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산책하는 주민들도 모두 마스크를 해야 하며, 차량 안에 타고 있을 때에도 창문을 내리면 마스크를 해야 한다.
또 LA시는 부활절 주말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여 모든 공원을 폐쇄하고 부활절 전통 활동인 ‘에그 헌트’ 등 행사들을 금지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가세티 시장은 “전통적인 부활절 행사를 금지시키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소규모 모임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증가시켜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수 있다”며 부활절 주말동안 모든 주민들이 집에 머무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이같이 강력한 자택칩거령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조기 해제될 경우 오는 8월까지 LA 카운티 지역 거주민의 95%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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