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다.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인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탈리아는 봉쇄 조치 연장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반면 오스트리아ㆍ노르웨이 등에 이어 스페인과 독일도 봉쇄 완화 쪽으로 성큼 다가섰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9일(현지시간) 확진자가 전날보다 4,204명 증가해 총 14만3,62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3,000명대를 유지하며 증가세도 꺾이는 듯하더니 전날 상승세로 돌아선지 하루만에 다시 4,000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전날보다 68명 많은 610명 늘어나면서 총 1만8,279명이 됐다. 사실상 일관된 추세 없이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인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13일까지인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이상 연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르멜로 바르바갈로 이탈리아노동연합(UIL) 위원장은 “주세페 콘테 총리가 아직은 중단된 활동을 재개할 상황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가 엔진을 너무 오래 꺼놓을 수 없다”는 콘테 총리의 발언에 비춰 예정대로 일부 공장의 월말 가동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에 비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20%대로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4%까지 낮아진 점을 들어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더라도 상점 영업 등은 가능토록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코로나19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며 부활절(12일) 연휴 이후 제한 조치 완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럽에선 이날부터 체코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14일), 노르웨이(20일) 등이 일부 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픈 사람이 너무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뛰어다니면 병이 도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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