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식품상업노조 “코로나19에 조합원 3천명 노출…매장 내 거리두기 지침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심각한 미국에서 식료품점 점원들이 허술한 매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탓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의 마크 페론 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현재까지 조합원 30명이 숨지고 거의 3천명이 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UFCW는 미국 전역의 식료품점 근로자 90만 명 이상이 속한 단체다.
블룸버그는 현재 식료품점 내 마스크 착용에 관한 정부 차원의 지침이나 권고가 없는 상황에서 계산원 등 직원들이 근무 중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UFCW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는 고객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페론은 이날 회견에서 "부주의한 고객들이 분명히 있다"며 "이들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한 달간 월마트와 크로거 등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은 계산대에 유리 보호벽을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나 위생장갑을 나눠주는 등 직원 보호 조처를 했지만, 코로나19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시카고주에선 월마트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자, 한 사망자의 유가족은 해당 지점 관리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이 발생했는데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페론 위원장은 현재 업체들이 도입한 조처들이 충분하지 않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엄격한 전국 단위의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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