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그룹 호텔 등서 2천명 무급휴직…경기부양안 혜택서 제외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기침체 여파로 직원 해고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 내 호텔에서 모두 2천명가량이 무급휴직 상태인 임시해고를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는 이번 주 플로리다주 웹사이트 게시판 공지문에서 153명의 직원을 임시해고했다고 밝혔다.
이 리조트의 인사담당 국장인 재닌 길은 주와 지방 당국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마러라고 클럽이 지난달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의무휴업 명령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해고가 일시적이지만 정상 영업을 언제 재개할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임시해고 대상에는 바텐더, 요리사, 운전사, 청소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마다 즐겨 찾는 곳이자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종종 개최한 시설로도 유명하다.
겨울에는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겨울 백악관'이라고도 불린다. 작년 연말에는 이 리조트에서 보름 가까이 지냈다.
지난 18일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이 공개한 문서를 토대로 이 기업이 소유한 미국 내 7곳의 호텔 등에서 2천명가량이 집단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카고(294명), 라스베이거스(552명), 워싱턴DC(237명), 뉴욕(70명)에 있는 호텔은 물론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도 102명이 무급휴직을 당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마러라고 리조트 외에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도 560명의 직원이 임시해고됐다.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달 2조2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마련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의 피해를 보전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 각료, 의원이 소유한 사업체는 대출이나 투자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시설은 경기부양안에 있는 대출이나 투자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트럼프 그룹 내 기업 대표들이 최대 채권자인 도이체방크와 대출금 중 일부 지급 연기가 가능한지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트럼프그룹 소유 시설에서 매일 100만달러가 넘는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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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한테 빌린 돈은 파산으로 탕감이 안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