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역사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신인 드래프트였다.
NFL 사무국은 26일 사흘간 진행된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지켜본 북미지역 시청자 수가 역대 최다인 5천5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NFL 네트워크, ESPN, ABC, ESPN의 스페인어 방송인 ESPN Deportes, 그리고 디지털 채널을 합산한 수치다.
평균 시청자 수는 840만명으로 기존 기록이었던 지난해 620만명보다 무려 35%나 증가했다.
올해 NFL 신인 드래프트는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진작부터 예견됐다.
코로나19 탓에 미국인들 대부분이 집에 머물러야 했고, 신인 드래프트와 겹치는 다른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시청자 수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현지 시간으로 23∼25일 사흘간 매일 신기록을 썼다.
특히 관심이 집중된 1라운드 지명 결과가 발표된 첫날에는 평균 1천56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37% 급증한 수치다.
올해 NFL 신인 드래프트는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의 한 호텔에서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행사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대신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방송 시설이 갖춰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했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코로나19 극복 기금 모금에는 사흘 만에 1억달러(약 1천235억원) 이상의 거액이 모였다.
NFL 사무국은 코로나19 관련 비영리 단체들에 이 돈을 기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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