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전 대통령·샌더스 의원 등 이어 지지대열 합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발표한 동영상 성명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미국을 이끌 지도자라면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바이든은 특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희망을 주고 용기, 가치, 진정성, 청렴성을 지닌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조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 우리를 이끌 명확한 길을 가진 이성과 회복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이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를 통과 시켜 건강보험을 정비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법안을 시행할 당시 역할을 했다면서 풍부한 국정 경험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감 능력과 품위를 가졌으며, 과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추구하는 겸손함과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이는 바이든의 본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인체에 '살균제 주입' 발언을 하는 등 전문가의 과학적 견해 대신 검증 안 된 치료법을 강조하고 즉흥적 발언을 내놓아 비판을 받은 것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의 지지 선언은 대선경선 경쟁자였던 진보 진영의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지지 표명 이후 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지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대중의 높은 관심을 유지하고 선거운동의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바이든 입장에선 적절한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펠로시와 바이든은 전국민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포 올'과 같은 민주당 내 강성 진보 공약에는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며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자유주의 정책을 진전시키는 길이라는 입장에서 공통점을 보여왔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수십 년 간 노동자 계층의 친구로서 이미지를 쌓기 위해 노력했지만, 펠로시는 부유한 샌프란시스코 민주당원으로서 공화당의 단골 표적이 됐다면서 이들의 동맹에 정치적 아이러니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A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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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글렀다.
자! 재선 못한 몇 안되는 대통령에 이름 올려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