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폭동 당시 교도소 내부 [AP=연합뉴스]
페루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뒤 폭동이 일어나 7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8일 페루 안디나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리마의 미겔 카스트로 카스트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매트리스를 태우고 기물을 부수며 폭동을 벌였다.
군과 경찰이 투입돼 수 시간 만에 폭동이 진압됐으나 이 과정에서 수감자 9명이 숨지고, 수감자 2명과 교도관 60명, 경찰관 5명 등 총 67명이 다쳤다.
페루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26일 재소자 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나머지 수감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교도소에서 내보내 달라고 요구하며 폭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AP통신에 따르면 페루 전역 교도소에서는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수감자와 교도관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과밀 상태인 중남미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앞서 지난달 콜롬비아에서도 교도소 폭동으로 23명이 숨지는 등 코로나19 공포가 유혈사태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번에 폭동이 벌어진 페루 교도소도 정원은 1천100명이지만 현재 5천300명이 수감돼 있다고 호세 루이스 페레스 전 내무장관이 현지 RPP 라디오에 전했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제때 수습하지 않아 감염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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