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에서 발언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볼라 치료제 렘데비시르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면담한 자리에 배석,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NN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NIAID는 초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코로나19 환자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전날 밝혔다.
또 이 약물의 제조사인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NIAID가 렘데시비르를 상대로 실시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와 관련, "데이터는 렘데시비르가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어 분명하고 의미 있고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실험에 국제적으로 약 1천90명이 참여했고 예비 연구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회복 시간이 15일에서 11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험을 통해 약물로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그 결과는 이제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로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확실히 그것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로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등이 거론된다.
길리어드는 독감 신종 플루의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타미플루'를 개발한 제약사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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