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점 직원 옷에 코 ‘쓱’ 닦기도
▶ 마스크 거부 백태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의 중요한 일부로 사실상 미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있지만, 업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돌발 행동들이 속출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미시간주의 소도시 플린트에 있는 한 저가제품 매장에서 경비원인 캘빈 뮤너린(43)이 한 여성 손님에게 규정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손님은 말다툼을 벌인 뒤 매장을 떠났다. 20분 뒤 이 손님은 자신의 남편, 아들을 대동한 채 매장에 다시 나타났다. 남편은 경비원이 아내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소리쳤고, 흥분한 아들은 경비원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비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여성 고객을 체포했으며, 달아난 남편과 아들도 체포했다.
이처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곳곳에서 마스크 쓰기를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5일 NBC 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는 또 업소 직원의 셔츠에 코를 닦은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저가상품 매장인 ‘달러트리’에 들렀다가 직원으로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불쑥 직원에게 다가가 직원이 입고 있던 셔츠로 자신의 얼굴을 문지르고 코까지 닦은 뒤 “이걸(상점 직원의 셔츠) 마스크로 쓰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상점을 떠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고 난동을 부렸다.
지난 2일 샌디에고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인 ‘큐 클럭스 클랜’(KKK)의 고깔모자 형태 두건을 쓰고 식료품 매장을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디에고 카운티는 지난주 공공장소에서 안면 마스크나 가리개를 착용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 이 남성은 마스크 대신 KKK 두건을 쓰고 나타나 행정당국의 이 같은 방역 조치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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