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고장인 멕시코 생산중단, 암거래·미국서 역수입까지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지만 또 다른 코로나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멕시코인들이 사랑하는 맥주 코로나다.
7일 찾은 멕시코시티 폴랑코의 한 편의점엔 코로나 로고가 적힌 맥주 냉장고가 텅 비어 있었다. 인근 또 다른 편의점 냉장고엔 맥주 묶음 세일 광고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었지만 정작 냉장고 안에 든 것은 탄산음료뿐이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맥주들도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 맥주의 본고장 멕시코에서 코로나 맥주가 사라진 것은 코로나19 탓이다.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비필수 활동을 중단을 명령했고, 맥주회사들이 이에 따라 가동을 멈췄다.
코로나와 모델로, 에스트레야 등의 브랜드 맥주를 제조하는 그루포 모델로와 테카테, 도스 에키스 등을 제조하는 하이네켄 멕시코가 생산을 중단했다. 그동안은 쌓여있는 재고로 판매가 가능했지만 가동 중단이 길어지자 시중에서 맥주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가동 중단 소식에 맥주 사재기까지 벌어져 재고는 더 빨리 소진됐다.
맥주가 귀해지자 일부 가게는 미리 맥주를 빼돌렸다가 비싼 값에 팔기도 한다. 맥주 암시장도 생겼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티후아나에서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넘어온 맥주를 인터넷으로 구매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평소 120페소(약 5달러) 하던 12팩이 3배가 넘는 400페소(약 16달러)에 팔린다.
하지만 멕시코엔 없는 코로나맥주가 미국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코로나 맥주를 판매하는 미 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드는 멕시코 공장 두 곳에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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