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 이동국, 후반 38분 헤딩으로 K리그1 시즌 1호골 사냥
(전주=연합뉴스) 8일(한국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이동국의 골로 앞서가는 전북 현대 선수들이 ‘덕분에 챌린지’ 수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시작된 프로축구 K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라이언 킹' 이동국의 한 방을 앞세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이동국의 결승 헤딩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또 개막 라운드 7승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013시즌부터 6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비긴 바 있다.
전북은 전반 중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고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26분 이승기와의 2대 1 패스에 이어 무릴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은 골대 위로 빗나갔고, 36분 한교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땅볼 슈팅은 상대 선수 발을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15분 '영건' 조규성을 빼고 '베테랑'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무릴로도 쿠니모토로 교체했다.
단단하던 수원의 수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후반 30분이었다.
수원의 미드필더 안토니스가 손준호의 발목을 찌르는 거친 태클을 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안토니스는 올 시즌 '1호 퇴장 선수'가 되는 불명예를 썼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전북은 결국 후반 38분 결승 골을 뽑아냈고, 개막 축포의 주인공은 '전설' 이동국이었다.
손준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동국이 높이 솟구쳐 올라 머리를 갖다 댔고, 공을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이동국은 후배들과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했다.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당초 예정보다 68일 늦게 무관중으로 '지각 개막'했다.
이날 개막으로 K리그는 전 세계 주요 축구 리그 중 유일하게 진행되는 리그가 됐다.
이날까지 총 36개국이 K리그 중계권을 구매했고, 공식 개막전은 TV와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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