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를 준비 중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중계방송사들이 무관중 경기에 그라운드 위에서 오가는 욕설마저 생생하게 나갈까 우려하며 대책을 부심하고 있다.
영국 더선은 EPL이 재개되면 TV로 중계방송을 보는 팬들이 듣지 못하도록 욕설 등이 차단돼 '검열된 버전'이 나갈 것이라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3월 13일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달 재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시 시작하더라도 무관중 경기가 될 공산이 큰데, 이 때문에 스카이스포츠, BT스포트 등 중계방송사들은 고심이 깊다.
평소처럼 관중의 소음이 함께 깔리지 않으면 그라운드나 벤치에서 사용되는 말이 더 크게 들리게 돼 자칫 치열한 승부 속에 주고받는 욕설 등 험한 말까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선은 "영국 방송통신규제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방송사들은 오후 9시 이전 욕설이 전파를 타지 않도록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피치 쪽으로 향하는 마이크를 없애는 방법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더선은 "방송사들이 유럽 대항전이나 A매치의 무관중 경기 경험은 있으나 그라운드와 벤치에서 모두가 영어로 소리치는 상황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캐스터가 끊임없이 욕설에 대해 사과하거나, 현장음을 조정 내지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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