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언론인과 설전 논란 속…해당기자 겨냥 “가짜 언론인” 맹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아시아계 미국인과 중국계 미국인도 중국이 한 일에 대해 화가 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기자회견 도중 중국계 미국인 기자와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인종 차별 논란 등이 벌어진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중국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대해 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며 "이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전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CBS 방송의 웨이자 장 기자와 긴장감 있는 언쟁을 한 뒤 갑작스레 회견장을 떠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장 기자가 '검사 횟수를 강조하는데 왜 중요한 것이냐. 매일 미국인이 죽어가는데 왜 이걸 국제적 경쟁으로 보는 것이냐'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아마도 그건 중국에 물어봐야 할 질문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장 기자가 '왜 내게 콕 집어 말을 하느냐'고 반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를 콕 집어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못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도 나는 이렇게 말한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 책임론을 지속해서 제기 왔으나 그의 이번 언행을 두고 일각에서 인종차별적이자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별도의 트윗을 통해 해당 기자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관련 질의응답 동영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유치한 기자들로부터 그저 걸어 나간 일은 잘한 것'이라는 글을 띄운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가짜 언론인들!"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23일에도 트윗을 통해 "미국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우리의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우리가 완전히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놀라운 사람들"이라며 "바이러스의 확산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가 커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며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이후에도 중국 책임론을 노골적으로 제기해왔고, 최근 들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발원설에 대한 증거를 봤다는 주장에 더해 대(對)중국 관세 부과 위협과 1단계 무역합의 파기 엄포 등 발언 수위를 점점 높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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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는 그 수장에게 박박 대드는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소기업에는 드물다. 왜냐? 바로 짤리니까). 이런 사람들은 잠재의식 속의 어떤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또는 부모에게 어리광부리는 어린이의 치기로 이런 행동을 계속하는데, 높은 사람에게 대들었다는 것을 평생의 훈장으로 달고 다닌다. 기자가 공정성과 품위를 잃으면 언론사가 신망을 잃고 결국 문을 닫게 된다. 기자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하고...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 코리안 커뮤니티의 언론은 예외일까?
맨날 자화자찬에 오만함, 열받는 기자가 한둘이냐.
기자회견 실황을 시청해 보니 이건 기자들이 아니라 시비 걸려고 작정하고 덤벼드는 무뢰배들이네. 언론사 자체들이 무식하게 나가니까 그 밑의 기자들까지 저질스럽게 변하는군. 아무리 대통령이 맘에 안들어도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이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기 바란다. 이렇게 기자정신이 땅에 떨어졌으니 이제는 무슨 고발할 일이 있어도 기자를 찾아가면 안되겠다. 이 장면을 대선 캠페인시에 계속 틀어주기 바란다. 누가 나쁜 자인지 국민의 심판에 맡기자.
Can't BELIEEEEEEEVE 원도사 still alive. 바이러스보다 지독한NOM
중공처럼 막가파넘들은 트럼프같은 막가파 인간이 그렇게 다루어야 한다. 그점에선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