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검사서 2차례 음성 받고도 5명 또 감염…”밀접 접촉 승조원도 하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복귀한 일부 승조원이 또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진단검사를 거쳐 루스벨트호로 돌아온 승조원 가운데 최소 5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당국은 진단 검사상 2차례 음성판정을 받은 승조원에 한해 복귀를 허가했지만, 이 가운데서 또다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당국 관계자는 승조원 한 명이 복귀 후부터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해당 승조원과 가까이서 생활한 다른 4명도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18명의 승조원은 예방 차원에서 하선한 상태다.
관계자는 선내 신규 확진 사례가 코로나19의 재확산보다는 진단검사 관련 문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3월 말부터 괌에 정박하고 있는 루스벨트호는 4천여명의 장병을 육지로 하선시킨 뒤 검역과 격리 기간을 거쳐 차례로 복귀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앞서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은 항모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더 큰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선 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군은 지휘체계 위반 등을 이유로 크로지어를 전격 경질했지만, 수장으로서 그의 판단이 옳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크로지어 전 함장의 '판단력 부족'을 지적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도 논란에 휘말려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해군 수뇌부는 최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만나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직을 요청했으나, 에스퍼 장관은 선내 감염과 관련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이 자체적으로 루스벨트호의 발병 확산 경위에 대한 법적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귀 문제에 대한 결정도 늦춰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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