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올해 포스트시즌 참가 팀을 현행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AP통신은 23일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포스트시즌 참가 팀이 확대됨에 따라 올 시즌에는 승률 5할 미만인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노사 합의는 이날 예정된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의 올 시즌 개막전이 열리기 몇 시간 전에 타결됐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16개 팀이 먼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고 승자들이 5전 3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살아남은 4개 팀은 7전 4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고, 그 승자가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는 방식이다.
각 리그 디비전 1위가 포스트시즌 1∼3번 시드를, 2위 팀이 4∼6번 시드를, 그다음으로 승률이 좋은 2개 팀이 7∼8번 시드를 확보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디비전에서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1번-8번 시드, 2번-7번 시드, 3번-6번 시드, 4번-5번 시드가 맞붙는다.
시드가 높은 팀이 시리즈 전 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개막 노사협상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다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합의에 이르렀다.
확장 포스트시즌은 2020년에 한해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수 축소와 무관중 경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번 합의로 포스트시즌 보너스로 5천만달러를 받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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