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오른손 타자로 나와 시즌 첫 홈런포
▶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4⅔이닝 3실점 승패 무관, 김광현은 데뷔전서 고전 끝에 첫 세이브 수확
최지만(오른쪽)이 우타자 헬멧을 쓰고 홈런을 친 뒤 홈인하며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23일부터 공식 개막한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빅리거들이 힘찬 출발을 보였다.
왼손 타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오른손 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쏘아 올리는 진기록을 수립하며 팀의 6-5 대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지만은 2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2타점을 수확했다.
안타가 곧 최지만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것도 우투 좌타인 최지만이 오른손 타석에서 친 만화와도 같은 포물선이었다.
1회 3루수 뜬공, 3회 삼진으로 돌아선 최지만은 0-4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앤서니 케이를 상대할 때 좌타석이 아닌 우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초구 시속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잡아챘다. 최지만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직선타 형태로 쭉쭉 뻗어가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홈런이었다. 빅리그 5년 차인 최지만이 오른쪽 타석에서 친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최지만은 2-4로 끌려가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또 한 번 오른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포볼을 골라 타점을 또 하나 기록, 팀의 연장 6-5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불안한 내야 수비가 도와주지 않아 지난 24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내주고 사사구 역시 4개나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5회 2사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 한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루에 몰렸고,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가 6-4로 승리해 아쉬움을 덜었지만,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이적 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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