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의 실직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노동부는 30일 지난주(7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3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1만2천건 늘어나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3월 넷째 주(3월 22일∼28일) 정점을 찍은 이후 15주 연속 줄어들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곳이 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중인 캘리포니아주가 지난주 24만9천건 청구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도 10만건에 육박했다.
다만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45만건보다 다소 적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천702만건으로 86만7천건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증가세는 미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석 달 넘게 감소세를 탔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6월 14∼20일), 141만건(6월 21∼27일), 131만건(6월 28일∼7월 4일), 131만건(7월 5일∼11일), 142만건(7월 12∼18일) 등으로 계속 100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 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주 연속이다. 미 노동부가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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