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재 범위 파악하며 ‘예의주시’
▶ 메모리 반도체 포함시 국내 기업도 단기 타격 우려

화웨이[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18일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반도체 칩 전체로 확대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제품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추가 제재의 범위와 상세 내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범위가 아직 불명확해서 당장 제재 확대에 따른 영향을 진단하긴 어렵다"면서 "일단 제재 대상에 가장 중요한 메모리 부분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상무부의 발언만 보면 사실상 전 세계의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식으로 제재가 시행되면 글로벌 반도체 업체는 물론,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상당히 타격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종전까지는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에 대해서만 제재가 가해져 국내 기업들의 D램 등 반도체 판매에 문제가 없었지만 전체 반도체로 제재 범주가 넓어지면 얘기가 다르다.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이 이에 반하는 영업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가운데 한 곳이다. SK하이닉스 역시 화웨이가 매우 중요한 판매처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면 국내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는 최소 올해 말까지 필요한 반도체 재고를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장 연내에 국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미국의 11월 대선 이후에도 제재가 계속될 경우 주요 매출처를 잃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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