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상원, 24일 하원 청문회 각각 출석 예정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가 정치 쟁점이 된 가운데 연방우체국장이 미 상·하원에 연달아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오는 21일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다고 보도했다.
드조이 우체국장은 우편투표를 위한 USPS의 재정 수요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WP는 이번 청문회가 드조이 우체국장이 의원들 앞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우편물 배송 서비스에 대해 답변하는 첫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조이 우체국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우편물 정시 배달을 위한 초과근무나 추가 운행 등을 없애는 조치를 도입했고 그 결과 우편물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드조이 우체국장은 또 오는 24일에는 USPS 운영위원회 로버트 덩컨 위원장과 함께 하원 감독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이를 막기 위해 이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하고 싶다고 말한 뒤 드조이 우체국장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민주당은 드조이 우체국장이 우편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키고 대선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USPS는 미 전역에서 671개에 달하는 고속 우편물 분류 기계를 없애는 중이다. 이렇게 되면 시간당 2천140만건의 우편물 처리 역량이 감소하게 된다.
USPS는 또 지난 13일부터는 캘리포니아·뉴욕·펜실베이니아·오리건·몬태나주의 일부 지역에서 우체통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다만 USPS는 이 사안이 논란이 되자 우체통 철거는 일상적인 일이라면서도 대선 때까지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은 드조이 우체국장이 오랜 기간 재정난에 시달려온 USPS의 비용 절감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드조이 우체국장은 2016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나 공화당에 200만달러(약 23억7천만원) 이상을 기부한 후원자다. 민주당은 이 때문에 드조이 우체국장의 임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보은 인사란 딱지를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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