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많은 비통한 일 있어…팬데믹 이전에 많은 것 부서져” 트럼프 맹공
▶ “많은 사람이 내게 ‘트럼프가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다’ 말해…투표하라”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9일 4년 전 자신을 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이날 밤 연설에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연설 발췌문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 "미국에는 지금 많은 비통한 일들이 있다. 사실은 팬데믹 이전에 많은 것들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속담처럼 세상은 모든 사람을 망가뜨리고 그 후에는 많은 사람이 부서진 곳에서 강해진다"며 "조 바이든은 가족과 국가를 위해 그 모든 것을 해왔기 때문에 치유하고 통합하고 이끄는 방법을 안다"고 바이든을 치켜세웠다.
클린턴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가 더 나은 대통령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는 그"라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하면서 "미국은 백악관에서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보는 것과 같은 동정심과 결단력,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동안 사람들은 내게 '그(트럼프)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깨닫지 못했다', '다시 돌아가서 다시 그것(투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는 최악의 경우 '나는 투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며 이번 선거는 또 다른 그런 선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우편투표를 한다면 지금 투표용지를 요청하고 가능한 빨리 투표해서 회송하며 직접 투표를 하는 경우에는 일찍 하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투표장에 친구를 데리고 가고 여론조사원이 되라면서 "무엇보다도,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하라"며 "우리의 삶과 생계가 걸린 것처럼 투표하라"고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여성과 흑인 등 상대적 약자층이 미 역사에서 투표권을 제약받아온 과거도 언급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그는 "100년 전 어제 19차 수정헌법이 비준됐다"며 여성 참정권을 주장한 참정권 확대론자들이 더 완벽한 연방으로 다가서게 하기 위해 70년 동안 행진하고 시위하고 투옥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타계한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55년 전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행진하고 피를 흘렸다면서 "왜냐하면 그 일은 미완성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20년 8월 18일 제19차 수정헌법으로 여성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졌다. 인종 차별이 심한 남부 등에선 1950∼1960년대 민권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흑인의 투표권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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