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9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극우 음모론 '큐어넌'(QAnon)과 관련된 계정 수천개를 단속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큐어넌의 음모론과 민병대 활동·무정부주의 등을 유포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 수천개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이나 그룹에서 폭력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백개의 그룹과 페이지, 광고가 페이스북에서 삭제됐고, 큐어넌과 연루된 1만개의 인스타그램 계정, 수백개의 페이스북 그룹과 페이지에는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내려졌다.
페이스북은 이번 단속이 폭력 반대 정책을 확장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늘 우리는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하지만 위험한 조직으로 지정돼 우리 플랫폼에서 금지될 만큼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하는 조직과 활동에 대처하기 위해 '위험한 개인 및 조직'에 대한 정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큐어넌이나 미국 기반의 민병대 운동, 폭력적 무정부주의 그룹과 연관된 폭력적 콘텐츠뿐 아니라 잠재적 폭력을 논의하는 포스트도 삭제할 계획이다.
또 이런 활동과 관련된 그룹, 페이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자들의 뉴스 피드나 검색 결과에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도 큐어넌에 대한 단속을 벌여왔다. 이달 7일에도 회원이 2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의 최대 큐어넌 그룹 중 한 곳이 삭제된 바 있다.
또 트위터는 지난달 큐어넌의 주장을 전파한 계정 7천여개를 폐쇄하면서 큐어넌을 단속한 첫 메이저 소셜미디어가 됐다.
2017년 미국의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출발한 큐어넌은 민주당과 연결된 미 정부 내 기득권 세력인 '딥 스테이트'가 존재한다는 음모론을 믿는다.
이들은 딥 스테이트가 인신매매한 아동의 피를 마시는 악마 숭배 의식까지 치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뢰성 없는 인터넷 변방의 주장으로 여겨졌던 큐어넌의 음모론은 그러나 점차 주류 온라인 플랫폼에서 세력을 키워왔고 공화당 의원 후보들에서 지지자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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