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조연설 요약본 사전배포 “트럼프, 대통령에 안맞아…실패의 결과 참혹”
▶ “내 친구 조 바이든, 모든 사람 존중과 품위로 대해…견고함과 공감 갖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관심을 얻으려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취급했다고 가차 없이 맹폭했다.
퇴임 이후 가급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삼갔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대놓고 공격 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리며 '바이든 대 트럼프'의 전선을 어느 때보다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셋째 날인 19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배포한 요약본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심각하게 대하는 데 좀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트럼프)가 대통령직의 무게를 느끼게 되고 민주주의에 대한 경외를 좀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통의 기반을 찾는데도 관심 없었다. 자신과 친구들 말고 누군가를 도우려 대통령직의 놀라운 능력을 사용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갈구하는 관심을 얻을 수 있게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로 취급하지 않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직격했다.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력을 겨냥,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취급하며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급급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는 그 일에 맞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면서 "실패의 결과는 참혹했다. 미국인 17만명이 죽고 수백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최악의 충동이 촉발되고 자랑스러운 세계적 평판이 심히 손상됐으며 우리의 민주적 제도가 전에 없이 위협받고 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친구 조 바이든에 대해 말해주려 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질과 인격을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12년 전 부통령감을 물색할 때 나는 형제를 찾게 될지 몰랐다. 조와 나는 다른 장소와 세대에서 왔다. 하지만 많은 시련에서 비롯된 그의 견고함, 많은 슬픔에서 비롯된 그의 공감에 대해 나는 금방 그를 존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존중과 품위로 대하는 법을 일찍부터 배운 사람"이라며 "부모가 그에게 가르친 '너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너보다 못한 사람도 없다'는 말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날 행사에 찬조연설자로 나선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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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거 같으니 그냥 다 튀어 나와서 난리다.ㅋ 그래 열심히들 해봐라.계속 비난하고 욕해라.그게 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는데 몰라서 그러는지 알면서 최후의 발악인건지...전임에 대한 예우라 이번 임기는 넘어갔겠지만,재선후에 오바마,힐러리등 민주당들...그리고 가짜 미디어들...어찌되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