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인회관 건립위해 인생 걸었죠” 다음 주 임기 마치고 떠나는 김종대 한인회장 [인터뷰] “한인회관 건립위해 인생 걸었죠” 다음 주 임기 마치고 떠나는 김종대 한인회장](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8/27/202008272114245f1.jpg)
OC 한인회관 건물 앞에선 김종대 한인회장. 김 회장은 다음 주 퇴임한다.
제 26대 김종대 한인회장(71)은 OC한인커뮤니티 40년 숙원 사업이었던 새로운 한인회관 건립을 마무리한 인물로 기록에 남을 것이다. 은행 융자를 내어 힘들게 회관을 마련한 김 회장은 ‘대관료가 비싸 문턱이 높다’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다른 한인 단체들과 심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그는 퇴임하면서 10만 달러의 빚을 상환했다.
4년 2개월이라는 최장기 한인회장 재임이라는 기록을 남긴 김 회장은 내달 1일부터 그동안 어깨에 짊어진 모든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거의 풀 타임으로 한인회 업무에 매달려온 그는 퇴임 후 현재로서는 꼭 하고 싶다든지 해야 할일은 없다.
작고한 오 구 회장 당시인 13, 14대 한인회에서 이사, 부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장기간 한인회에 몸담아온 김 회장은 이제부터는 전직 OC 한인 회장과 이사장의 모임인 ‘한우회’ 회원이 된다.
김 회장은 “한우회는 한인회를 가장 잘 아는 전직 한인회장과 이사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인회관 빚을 갚기 위해서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선 한인회관이 진 빚을 갚는 것이 급선무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한인회관에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여러 한인 단체들이 입주해야 하고 ▲앞으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은 베트남 커뮤니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상호 교류 관계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 회장은 이제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재임 기간동안 기금모금이 가장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었다. 그는 2년 임기를 마치고 그만 둔다고 공언한 후 이를 번복했을 당시 상황이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일부 인사들이 당시 회관 옆 식당을 렌트 주고 10만달러 들여서 대충 내부를 수리 및 페인트 한 후 팔고 부에나팍으로 이전하자는 얘기를 했다는 말을 듣고 재출마로 마음을 바꾸었다”라며 “자녀들은 장성해서 고향을 떠나지만 아버지는 고향(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로운 한인회관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여러 가지 역경도 있었지만 ‘공약’, ‘명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한다. 그는 “한인회관 건물이 완공되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만족감과 성취감이 있었다”라며 “회관 건립을 위해서 인생을 걸었고 후회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김 회장은 부인 김영희 씨의 서포트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주 한인커뮤니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멋진’ 한인회관을 마련 후 OC 한인커뮤니티 위상이 커졌다는 김 회장은 앞으로 회관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면서 미주 충청 향우회 창립에 관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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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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