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m 버디 퍼트로 연장전 몰고 간 존슨이 준우승
▶ 임성재,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약 13m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들어 간 람이 연장 첫 홀에서 20m 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우승 상금 171만달러(약 20억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람은 30일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천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가 된 람은 존슨과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다.
세계 랭킹 1위 존슨과 2위 람이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극적이었다.
람이 먼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람에게 1타 뒤처져 있던 존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3m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람의 우승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존슨은 신중하게 그린 상태를 살핀 뒤에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으로 향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기어이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람으로서는 전날 3라운드 5번 홀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 들었다가 1벌타를 받은 장면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람은 약 20m 버디 퍼트를 남겼고, 존슨은 그보다는 가까운 약 10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하는 상황이었다.
둘 다 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이때 람이 2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고 환호했다.
남은 버디 퍼트를 넣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존슨은 허탈한 듯 웃었고, 결국 그의 버디 퍼트는 다소 짧아 이번 대회 우승은 람에게 돌아갔다.
람은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올해 2승째,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연장에서 졌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지난주 열린 노던 트러스트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시작하게 됐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1위가 10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며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갖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BMW 챔피언십까지 존슨이 페덱스컵 1위, 람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3위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오버파 292타로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56위에 오른 임성재(22)는 페덱스컵 순위 9위로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상위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것은 2010년과 2011년 최경주(50) 이후 이번 임성재가 두 번째다.
최경주는 2007년과 2008년에도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바 있다.
또 지금까지 투어 챔피언십에 2회 이상 진출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4회), 양용은(2회)에 이어 임성재가 세 번째가 됐다.
임성재는 4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안병훈(29)은 BMW 챔피언십에서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으나 페덱스컵 순위 33위로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이번 대회에서 11오버파 291타, 공동 51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순위 63위로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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