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드업 실패에 후반 22분부터‘3분 만에 3실점’

황의조(왼쪽)가 전반에 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과 주먹을 마주치며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연합]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벤투호가 1년 만에 치른 원정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허술한 후방 빌드업의 아쉬움 속에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14일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에 3분 동안 3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4승 2무 8패로 열세를 이어갔고,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당한 1-2 패배 설욕에도 실패했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막힌 후방 빌드업의 실패가 자초한 역전패였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한 3-4-3 전술을 가동했다.
주세종(서울)과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담당하고 좌우 윙백에는 이주용(전북)과 김태환(울산)이 나선 가운데 스리백은 권경원(상주), 정우영(알사드), 원두재(울산)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구성윤(대구)이 맡았다.
대표팀은 수비 상황에서는 좌우 윙백이 내려와 5-4-1 포메이션 형태를 만들고, 공격 상황에서는 정우영이 중원으로 올라가며 4-1-4-1 포메이션을 만드는 가변 전술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원정 A매치에 나선 벤투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탈압박에 어려움을 겪던 벤투호는 전반 21분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고,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원샷원킬’에 성공한 황의조였다. 멕시코 진영 왼쪽 중원에서 이주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은 벤투호의 첫 번째 슈팅 기회를 골로 만든 황의조의 A매치 11호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24분 멕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르빙 로사노의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한숨을 돌렸고, 2분 뒤에는 골지역 정면에서 때린 로사노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구성윤이 멋지게 방어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권경원의 빌드업 패스 실수로 실점할 뻔했지만 후반 15분 손흥민의 후방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독대했지만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결국 전반전부터 제대로 풀리지 않은 빌드업에 발목이 잡히며 내리 실점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다. 후반 22분 우리진 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권경원의 패스가 막히면서 크로스를 허용한 벤투호는 히메니스에게 헤딩으로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2분 뒤에도 수비수의 전진 패스가 차단되며 우리엘 안투냐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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