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수업에 낙제생 급증, 1월 29일까지 과제 수행땐 LA 교육구, 재기회 부여
LA 통합교육구가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특수한 상황임은 감안해 이번 학기 성적 부진 학생들에게 낙제점인 F학점을 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성적 부진 학생이 있더라도 최소한 내년 1월29일까지 낙제점을 부여하지 않고 만회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15일 LA타임스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LA 통합교육구가 밝힌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가정 환경이 어려워지고 및 교육 시스템이 변한 가운데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불이익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LA 통합교육구에서 D와 F 등 낙제 학점을 받은 학생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본보 11월3일자 보도)이기도 하다. 낙제 학점을 받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는 전국적인데 이는 원격 교육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교육의 일관성, 인터넷 접급성, 가정내 환경 등의 문제로 학습의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 내에서 특히 라티노와 흑인 학생, 장애가 있는 학생, 위탁 가정에 있거나, 노숙 경험이 있는 학생,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이 성적이 극적으로 떨어졌다. 고등학교 기준 라티노 학생이 낙제하는 비율이 2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흑인 23.2%, 백인 12.9%, 아시안 7.6% 등의 순이었다. 백인과 아시안 학생 그리고 라티노와 흑인 학생들의 성적 차이는 지난해보다 더욱 벌어진 상황이다.
또한 이번 LA 통합교육구의 방침은 특수한 상황임에도 이전과 같은 평가 기준을 적용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을 피하면서, 학생들에게 학문적 지식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에도 목표가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예를 들어 출석 불량, 수업 참여 부족, 과제 제출 실패 등이 학생들이 낙제점을 받는 주요 기준이 되선 안된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만약 낙제점이 부여된 경우가 있다면 LA통합교육구 시스템에서 기록이 ‘불완전 이수’(incomplete)로 당분간 바뀌게 되며, 앞의 지침에 따라 내년 1월29일까지 특정 과제를 수행하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번 LA 통합교육구의 조치는 지난 봄학기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들이 문을 닫았을 당시 방침이었던 ‘낙제는 없다’의 수정 버전이라고 신문은전 했다. 지난 4월 LA통합교육구는 낙제점 부여를 금지하고, 문을 닫기 전날인 3월 13일 이전에 받은 학점보다 낮은 학점을 받는 학생이 없도록 지침을 내렸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최근 LA 통합교육구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데, 최근 샌타애나 통합교육구가 학생들이 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학점 시스템을 변경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학점 향상을 돕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교육구가, 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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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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