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인사들 횡포 처벌 청원’ vs ‘왜곡된 내용 엉터리’
▶ 지난해 ‘한국돕기’발단 비대위 구성하자 제명 맞소송 제기 5월 재판
지난해 남가주 호남향우회(이하 호남향우회)의 임원진이자 LA 평통 관련 인사들과 다른 호남향우회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분쟁과 소송전(본보 2020년 10월19일 보도)이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으로 호남향우회에서 제명된 인사들이 지난 9일 한국 청와대 국민 청원사이트에 상대 측을 고발하는 게시물(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mQ8gSn)을 올린 가운데(본보 10일자 A1면 보도) 이들은 이번 글이 ‘투서’가 아닌 정당한 ‘청원’이며 단순한 감정싸움 차원이 아닌 LA 평통 주요 인사들의 횡포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게시물이 지목한 LA 평통의 주요 인사들은 해당 글이 왜곡되고 꾸며진 부분이 매우 많은 ‘엉터리’라고 주장하며, 이번 일은 LA 평통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9일자로 청와대 청원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글은 지난해 호남향우회에서 제명됐던 김병호 전 수석부회장, 탁재동 전 사무총장, 장인경 전 회계, 조담환 전 이사 등이 주축이 돼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자 명단에는 글의 내용에 동의하는 일부 회원들까지 총 17명의 이름이 포함돼 ‘남가주호남향우회 회원 일동’으로 표기돼 있다.
이들은 작년 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된 한국돕기 사업에서 당시 호남향우회 회장으로 있던 양학봉 LA평통 수석부회장과 호남향우회 상임고문으로 있던 에드워드 구 LA 평통 회장의 주도로 “LA 평통이 호남향우회의 공적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하는 회원을 양학봉 회장이 주도해 제명했다며, “이로 인해 40년 역사를 가진 호남향우회가 무너져 버려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 청원사이트에 글을 게시한 이유에 대해 김병호 전 호남향우회 수석부회장은 “앞서 이곳 저곳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평통 한국 본부에다가도 항의했는데 어디 하나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았으며, 상대 측의 심한 비난은 계속되고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며 “평통의 의장님이 대통령이시므로 청와대 청원사이트가 공식적인 경로라고 판단돼 충분한 근거들을 들어 해당 글을 자세히 작성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부회장은 “이번 일은 호남향우회 ‘내분’이 아니라 호남향후회 회원들과 LA 평통 간의 싸움”이라며 “상대측이 먼저 소송을 걸어와 맞소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LA 평통의 에드워드 구 회장과 양학봉 수석부회장은 청와대 청원사이터에 올라온 글이 “완전 엉터리”라고 주장하며 “글을 작성한 사람들이 LA 평통을 음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작년 한국 돕기 사업과 관련해 LA 평통이 호남향우회의 공적을 가로챈 일이 없으며, 상대 측이 관련 행사 참석자나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잘못된 추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학봉 평통 수석부회장(당시 호남향우회 회장)은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호남향후회의 내부 갈등이며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명칭으로 불법 모임을 임의 구성해 제명된 해당 4명이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글을 읽어 본 결과 왜곡되고 꾸며낸 부분이 매우 많았다”며 “또한 내용은 한글로 적어놨지만 ‘남가주호남향우회 회원 일동’이라며 청원자로 적시한 16명은 영어명을 사용해 호남향우회 회원 명단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양측이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제기한 맞소송의 다음 재판 일정은 5월 초로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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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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