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서부 11곳 전년비 3.3%↑ 자본금 비율 12%
▶ “부동산 비중 더 줄이고 비즈니스 대출 모색” 지적
한인은행들의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외형 부문이 성장하면서 자본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 43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권과 한인사회는 이같이 커진 한인은행의 자본금 규모를 한인사회를 향한 대형 대출이나 전문 노하우를 요구하는 기업대출(C&I) 부문에 적용할 경우 한인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4분기(12월31일 현재) 현재 총 자본금 규모는 43억743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9년 4분기의 41억6,858만달러에 비해 3.3%(1억3,885만달러)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표 참조>
자본금 규모도 11개 한인은행 중 7개 은행이 1억달러 대를 넘어섰다.
자산규모 171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자본금만 23억3,534만달러로 11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4.2%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규모 62억달러로 2위인 한미은행의 자본금이 6억7,946만달러, 우리 아메리카 은행이 2억9,261만달러로 세 번째로 많았다. 퍼시픽 시티 뱅크가 2억2,987만달러, 신한 아메리카 은행이 2억1,719만달러, CBB 은행 1억5,960만달러, 오픈뱅크 1억4,035만달러 등으로 1억달러 대를 가볍게 넘겼다.
또 지난 4분기 현재 11개 한인은행들의 평균 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도 11.97%로 탄탄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의 12.54%에 비해서는 0.5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분기 자산이 코로나19발 대출과 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자본금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10%대에서 14%까지 기록하며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인 6%, 우수 수준인 8%를 훌쩍 넘겼다.
유니 뱅크의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이 14.5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뱅크 오브 호프(13.65%), 우리 아메리카(12.94%), 신한 아메리카(12.29%), 퍼시픽 시티 뱅크(11.95%), CBB 은행(11.61%), US 메트로 은행(11.41%), 제일 IC 은행(11.14%), 한미은행(10.96%), 오하나 퍼시픽 은행(10.90%), 오픈뱅크(10.27%) 순으로 높았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감독국 규정에 따라 통상 은행들은 티어 1 자본금과 티어 2를 합친 자본금의 최대 15%까지 무담보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의 경우 최대 25%까지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커진 외형을 한인경제에 접목시키는 것은 한인은행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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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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