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반대 단체, 가상화폐 시장 개입 중단 촉구
▶ 머스크 팬들은 ‘당신을 사랑한다’ 해시태그 운동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가상화폐 시장 개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테슬라 공장 앞에서 열렸다.
'스톱 일론'(Stop Elon)이라는 단체는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앞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7일 경제전문 매체 벤징가가 보도했다.
'스톱 일론'은 지난달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출시하며 머스크와의 전쟁을 선포한 단체다. 이 단체는 '스톱 일론' 코인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머스크의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 단체는 항의 시위에서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힘을 발휘한다면서 "우리는 (머스크가) 지긋지긋하다", "트윗을 중단하라", "가상화폐 시장 조작을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들었다.
'스톱 일론' 소속 마이클 해밀턴은 "우리는 이 운동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겠다"며 머스크의 테슬라 CEO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의결권 신탁을 받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돌연 선언한 뒤 비트코인을 깎아내리고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가상화폐 시장을 출렁거리게 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최근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당신의 가상화폐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됐다"며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다.
하지만, 도지코인 투자자들과 머스크의 팬들은 그가 코너에 몰리자 '우리는 일론 당신을 사랑한다'(We Love You Elon)는 해시태그를 달며 온라인 지지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머스크가 많은 측면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일부 지지자의 트윗에 감사의 댓글을 달거나 하트 모양의 이모지(그림문자)를 올렸고, 그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아들이 크게 웃기를 바란다. 세계와 화성이 아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