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 항공료 맞먹어, 뉴욕선 250달러 지불도
▶ 1년 사이 40%나 치솟아, 도시‘택시가뭄’등 원인
미국 뉴욕 시내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우버 요금이 국내선 비행기표 가격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을 회복 중인 미국 뉴욕의 거리에서 택시 찾기가 힘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택시 승강장에선 수십 명의 승객이 택시를 기다리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수십 분을 기다려도 줄이 줄지 않는 상황에 지친 승객들은 우버와 같은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지만, 가격에 놀라게 된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라쿠텐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 내 호출 서비스 이용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40%까지 인상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 뉴욕을 방문한 한 미국인은 맨해튼에서 공항까지 우버 요금으로 248달러를 지불했다는 경험담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버 요금이 웬만한 노선의 편도 비행기 요금과 맞먹는 수준으로 급등한 것도 택시 부족 사태가 원인이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해 2월 뉴욕의 택시 수는 2만 대에 달했지만, 올해 4월에는 6,000 대로 줄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가 정상화되는 분위기지만, 택시 회사나 개인 운전사 입장에선 영업 재개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우버 등 호출 서비스 업체와의 경쟁 탓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영업 재개에 신중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140대 규모의 택시 회사를 운영하는 리처드 위색은 “생존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뛰어오른 실업 수당을 받는 것이 유리해졌기 때문에 스스로 일자리를 떠난 운전사들도 적지 않다.
일부 운전사들은 배송 트럭 운전 등 다른 업계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택시 업계와 경쟁하는 호출 서비스 업체들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우버 등 호출 서비스 업체에 등록한 운전사는 7만9,000 명에 달했지만, 올해 4월엔 5만4,000 명 수준이다.
우버는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2억5,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