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있다.
연준은 조만간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 초완화적 금융환경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대다수 위원은 2023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선호)로 통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해 시장을 다시 한번 긴장시켰다.
불러드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더 상세한 논의가 앞으로의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여러 부문을 정리하는 데 몇 차례의(several) 회의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의 발언에 2년물 국채금리는 크게 오르고,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해 둘 간의 금리 차는 좁혀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플래트닝(flattening) 거래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 플래트닝은 금리 인상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움직임으로 단기물 금리는 연방기금(FF)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오르고, 장기물 금리는 긴축이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하락할 때 나타난다.
투자자들이 계속 긴축 우려를 반영할 경우 주가의 하방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초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이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FOMC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러드 총재는 21일에 또다시 연설에 나서며, 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발언에 나선다.
22일에는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에 파월 의장이 하원에서 '팬데믹 프로그램과 경제'를 주제로 증언에 나설 예정이며, 같은 날 다른 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한 주간 지역 연은 총재들이 줄줄이 연설할 예정이라 이들의 시각 변화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25일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을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PCE 가격지수가 3.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2.1%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치가 오랫동안 평균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지표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이번 주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주들은 타격을 입었고, 기술주들은 선방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최근 들어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 간의 로테이션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어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가량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1.9%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3%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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