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난에 임원진 ‘내정’
▶ 본인 출마의사 확인되면 무경선 선출될 가능성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상의)의 차기 이사장 선출일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라이언트 정 이사가 차기 이사장직에 유력한 출마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복수의 상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정 이사의 제45대 상의 이사장 출마를 추인하고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의 한 관계자는 “6일 주요 임원진들이 모인 가운데 차기 상의 이사장으로 정 이사를 내정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장단이 정 이사를 만나 최종 출마 의사를 타진해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일한 회장은 “아직 차기 이사장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며 “밝힐 시점이 되면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강일한 회장을 비롯해 상의의 핵심 임원들이 한인타운 모처에서 정 이사와 회동해 차기 이사장직 출마 의사를 확인하는 자리가 7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가 차기 이사장 출마자에 대해 말을 아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차기 이사장직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후보들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창엽 현 이사장 역시 연임을 강하게 고사하고 있어 상의 회장단의 고민이 깊었던 게 사실이다.
정 이사가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된 데는 상의 내 경험을 갖춘 이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는 지난 1999년 상의에 이사로 합류해 부이사장 2회, 부회장을 1회 역임했고 2011년 제35대 이사장으로도 활약한 경험을 갖고 있다. 상의 내에서 임원으로 두루 오랜 경험을 쌓아 온 것이 차기 이사장직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3때 가족이민 온 정 이사는 USC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지만 부동산에 매력을 느껴 부동산 업계에 투신해 ‘매직 프로퍼티스’사를 설립해 대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차기 상의 이사장은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선출될 예정으로, 출마 후보는 당일 오후 5시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이사장 후보는 5,000달러, 부이사장 후보는 2,500달러의 공탁금을 후보 신청서와 함께 접수해야 한다. 단독 출마인 경우 이사회 참석 이사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인준을 받게 된다. 후보자가 복수인 경우 참석 이사 투표로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상의 안팎에선 20일 당일이나 그 전날 후보 등록이 있을 것으로 보며 정 이사의 단독 출마로 경선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강 회장이 경선 없이 연임이 확정된 상태에서 차기 이사장도 경선 없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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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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