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B·호프·CBB·한미 재계약 여부 관심 속 은행가 “팬데믹 속 성장지속” 연임 전망
▶ US메트로·오픈은 2024년까지 이미 연장
대다수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올해 주총을 마치면서 이제 한인 은행권의 관심은 행장의 임기 연임 및 재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은행이 여전히 강력한 행장 리더십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고 행장이 이동하거나 퇴진할 경우 조직과 인사에 큰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행장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남가주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6개 한인 은행장 중 올해 말로 퍼시픽 시티 뱅크(PCB) 헨리 김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내년 봄에는 뱅크 오브 호프 케빈 김 행장, CBB 은행 조앤 김 행장,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도표 참조>
앞서 올해 10월 31일로 3년 임기가 만료되는 US 메트로 은행 김동일 행장이 지난 5월 은행과 3년 연임 계약을 확정하며 임기가 2024년 10월31일까지 연장됐다.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의 경우 임기가 2024년 12월31일까지로 아직 3년 이상 남아있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재계약을 앞둔 이들 4명 행장들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순익 증대 및 자산과 대출, 예금고 등 외형 성장을 달성했고 여전히 팬데믹 사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직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인은행 내부적으로도 행장을 대체할 마땅한 후보가 아직은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이는 후진 인재 양성에 상대적으로 인색했던 한인 은행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통상 행장 재계약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임기 만료 3~6개월 전부터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PCB 이사회는 조만간 헨리 김 행장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헨리 김 행장이 첫 임기를 무난히 마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임기 중에 나스닥에 은행을 상장시켰으며 외형 성장도 달성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나이도 54세로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케빈 김 행장은 내년 3월31일로 5년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김 행장의 경우 추가로 2번의 1년 자동 연장 조항이 있어 은행이나 김 행장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2024년 3월31일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사실상 김 행장의 임기가 아직은 거의 3년 남은 셈이다.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도 내년 5월 6일 첫 3년 임기가 만료되지만 첫 임기 중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은행을 잘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CBB 은행 조앤 김 행장도 하와이주 오하나 퍼시픽 은행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한인 은행권은 이들 행장들의 연임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부 행장의 경우 나이 등을 감안할 때 이번이 마지막 재개약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향후 3~4년 후부터는 한인 은행권에도 본격적인 행장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차기 행장 후보군을 양성하고 키우는 것이 한인 은행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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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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