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전망 주당순익, 호프 $ 0.38, 한미 $ 0.48
▶ 경제 회복, 부실대출 완화, 외형성장 등 호재
이달 말부터 한인은행들의 2021년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월가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가장 먼저 오는 20일 나스닥 장 마감 후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가 오는 22일, 한미은행이 오는 27일 나스닥 장 마감 후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 분기인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월가는 뱅크 오브 호프는 개선된 실적을, 한미,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는 각각 하락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좋은 실적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전년 동기인 2020년 2분기와 비교하면 4개 한인 상장은행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표 참조>
월가는 한인 은행권이 올 2분기에도 코로나19 백신효과와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제회복 효과를 이어가면서 선전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뱅크 오브 호프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익(EPS) 평균 예상치는 0.38달러로 전 분기인 2021년 1분기의 0.35달러, 전년 동기인 2020년 2분기의 0.22달러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올해 2분기에 주당 0.48달러 EPS를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전 분기의 0.54달러와 비교하면 6센트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0.30달러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올해 2분기에 주당 0.49달러 EPS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월가 전망을 상회했던 전 분기의 0.55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0.22달러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오픈뱅크는 올해 2분기에 0.29달러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전 분기의 0.33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전년 동기의 0.16달러에 비해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인 주당순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분기별로, 또 연도별로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인은행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부실대출 우려가 안정되면서 2분기에도 대손충당금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비용은 순익에서 빠지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이 감소한 만큼 순익도 늘 수 있게 된다. 또한 코로나발 예금과 대출 증대는 자산증가 등 외형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그러나 한인 상장은행들이 둔화되는 이자와 비이자 수익 부문을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인 상장은행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최근 부진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금융권이 코로나 팬데믹을 전반적으로 잘 극복하고 있지만 연방 제로 기준금리, 대출 수요 감소, 예금 경쟁에 따른 이자비용 증대, 인건비를 비롯한 사업비용 증가 등 경영환경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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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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