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6곳, 2분기 순이자 마진 3.51%로 올라
▶ 전년동기 대비 0.35%p 상승, 주류은행보다 높아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올 2분기 코로나 사태 속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 상승세를 달성하며 기록적인 순익을 달성했다. [한국일보]
1년 전만해도 이자 수익 감소로 고전하던 한인은행들이 올 2분기에는 의미 있는 개선 트렌드를 달성했다. 올 2분기 달성한 기록적인 순익도 이같은 이자 수익률 개선에 크게 기인했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3.51%로 전년 동기인 2020년 2분기의 3.16%에 비해 0.35%포인트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 분기인 2021년 1분기의 3.48%에 비해서는 0.03%포인트 소폭 늘었다. <도표 참조>
순이자마진은 고객에게 부과하는 대출 이자에서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금 이자를 뺀 이자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다. 이자 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이자로 먹고 사는’ 은행 입장에서 순이자마진 악화 또는 개선은 바로 순익 감소 또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같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6개 한인은행의 올 2분기 순익은 1억26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4,438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131%) 급증했다. 올 상반기 순익도 1억8,427만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의 8,225만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 더 많다.
한인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을 비교하면 1년 전 일부 은행이 2%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6개 한인은행 모두 3%대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는 4%대를 넘보고 있다.
오픈뱅크의 순이자마진이 3.9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3.83%), CBB 은행(3.75%), US 메트로 은행(3.21%), 한미은행(3.19%), 뱅크 오브 호프(3.11%) 순이다. 통상 자산규모가 큰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자산규모가 작은 은행보다 낮은데 한인 은행권에도 적용된다.
한인 은행권은 이자 수익률 부문에서 주류 은행권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가장 최근 자료인 올 1분기 전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2.56%로 전 분기 2.68% 대비 0.12%포인트, 전년 동기 3.13% 대비 0.57%포인트나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한인은행들은 연방 제로금리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이자 수익률을 개선시키면서 이 부분에서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이자가 나가는 예금상품 증가세를 억제하고 이자수입이 발생하는 대출은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순이자마진 변동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현 상황에서 이자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른 대출 이자율 하락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한 유동성 강화 차원에서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현금 보유 증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예상보다 낮은 이자와 수수료 등 수익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융자와 리스 대출 조정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0.1%포인트의 순이자 마진 하락에도 민감한 한인은행들은 순이자마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발 대규모 융자 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부실대출의 위험이 안정되면서 향후 이자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기업과 개인 대출 및 라인오브크레딧, SBA론 등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개발, 유치하면서 이자 수익률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