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관리해야 하는 녹내장, 약물 치료 외에도 생활습관 점검 필요
▶ 커피 한잔은 오케이…엎드려 눕는 건 삼가고 흡연·음주도 주의

녹내장에 걸린 시신경 [김안과병원 제공=연합뉴스]
녹내장은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힌다.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평생 꾸준한 치료를 통해 안압을 관리하며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압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필수다. 고령의 부모님의 녹내장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생활 습관을 교정하도록 당부해야 한다.
19일(한국시간)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의 도움을 얻어 녹내장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신경 써야 할 행동을 알아봤다.
◇ 유산소 운동은 도움…머리 아래로 향하는 '거꾸리'는 위험
가벼운 조깅, 걷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다소 낮출 수 있어 녹내장 환자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수영을 할 때 수경의 크기가 작거나 얼굴을 꽉 조이게 착용하면 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배에 압력을 높이는 운동이나 흔히 '거꾸리'로 불리는 발목을 걸고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 물구나무 서기와 같은 자세는 머리가 아래로 향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수면 시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는 피해야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수면 자세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엎드려서 손이나 베개로 눈을 누르고 자는 자세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만약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다면 한쪽으로 누운 자세는 아래쪽에 위치한 눈의 안압을 다소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 하루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아요…음주 자제하고 금연해야
녹내장 환자라고 해서 커피를 끊을 필요는 없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은 400㎎으로, 하루 커피 한 잔은 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안압이 상승하므로 커피는 하루에 한 잔 정도만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를 마시는 게 좋다.
지나친 음주 역시 자제해야 하며, 흡연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시신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녹내장 진단을 받은 뒤에는 금연해야 한다.
정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들은 무심코 하는 행동이 안압에 영향을 줄지 몰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므로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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