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기 발견하면 5년 생존율 90% 넘어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평소 유방암을 걱정하고, 3분의 2 정도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유방암 예방의 달(10월)’을 맞아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를 통해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48.8%가 평소에 유방암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매우 걱정한다’가 14.1%, ‘조금 걱정한다’가 34.7%였다.
‘유방암 검진 필요성’ 질문에는 ‘매우 필요하다’(46.0%) ‘조금 필요하다’(37.6%)가 83.6%에 달해 유방암 검진 중요성에 인식 수준이 높았다.
실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3.8%였다. 유방암 검진을 받아봤다는 응답자 가운데 49.5%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검사’ 등 두 가지 검사를 모두 받았고, 32.6%는 유방 촬영술만, 15.5%는 유방 초음파검사만 받았다.
이 중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았다는 응답자 가운데 71.4%가 불편을 호소했다. 통증(79.6%·중복 응답), 창피함(47.7%), 방사선 노출 우려(36.1%) 등이 불편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유방암학회는 현재까지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유방암 선별 검사는 유방 촬영술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김권천 한국유방암학회 회장(조선대병원 외과 교수)은 “유방 촬영술은 미세 석회화처럼 유방 초음파검사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조기 유방암 징후를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방암을 조기(0~2기)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므로 많은 여성이 검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유행은 유방암 검진을 받으려는 계획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방암 검진을 시행하는 게 꺼려지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44.1%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실제 코로나19 유행 후 유방암 검진을 미룬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4.7%만이 ‘미룬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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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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